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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통’ 양제츠, 정치국원 첫 발탁…시진핑 외교 더 강해질까
-외교관의 정치국원 입성, 14년만에 처음
-미국통 양제츠, 시진핑 외교전략에 도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중국 권력 상층부인 정치국원에 발탁됐다. 외교담당이 25명으로 구성되는 정치국원으로 뽑힌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외교분야를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진핑(習近平) 2기 정권의 의지가 확인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26일 보도했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1990년대 활약했던 첸치천(錢其琛) 외교부장 이후 직업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정치국원이 됐다. 첸치천은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외교부장을 지낸 뒤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외교담당 부총리를 지냈다. 외교담당 부총리로서 첸치천은 1991년 중·소 국경협정 서명, 1992년 한·중 수교,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1999년 마카오 반환 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사진=양제츠. 출처=신화연합]

하지만 이후 탕자쉬안(唐家璇)과 다이빙궈(戴秉国) 외교부장은 공산당 정치국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는 첸치천과 비교할 때 외교 사령탑의 격이 한 단계 낮아졌음을 의미했다.

그동안 정치국원은 국내문제를 주로 다뤄왔다. 하지만 양제츠를 정치국원에 포함시킨으로써 외교도 중요 이슈로 논의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중국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그는 오랜 기간 주미중국대사를 지냈고 특히 조지 부시 일가와 각별한 인연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의 이같은 이력은 세계 패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려는 시진핑 집권 2기의 외교전략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여진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이후 적극적 역할을 자제하던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제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분발유위(奮發有爲)’로 대외정책을 전환했다. 이와 함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권을 확대하고 있다.

hanira@heraldcor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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