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서지컬, 상암DMC에 ‘수술혁신센터’ 설립
-메드트로닉,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이노베이션 센터’ 개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에 의료진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의료진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한국 의료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는 점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은 인천 송도에 의료진을 위한 ‘올림푸스한국 의료 트레이닝 센터(이하 K-TEC)’ 를 최근 공식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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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올림푸스한국 의료트레이닝 센터(왼쪽)와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 전경] |
K-TEC은 한국 보건의료인에게 전문적인 제품 교육과 시연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발전에 공헌하기 위한 공익적 시설이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2015년 5월 인천광역시 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K-TEC 건립을 공식화, 지난 해 2월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
총 37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총 21개월만에 완성된 K-TEC은 송도지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5056.5㎡(153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6630㎡(2006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K-TEC은 업계 최고 수준의 트레이닝 환경을 갖춘 트레이닝 룸, 대강당, 신제품 쇼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수술실 통합 시스템 엔도알파(ENDOALPHA)를 시연해 볼 수 있으며 신제품 쇼룸은 병원 구매부서나 의료진의 제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수술실이나 내시경실과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했다.
수술로봇 ‘다빈치’를 생산하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서울 상암DMC에 ‘수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곧 오픈을 한다.인튜이티브서지컬은 3년간 약 882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이 센터에서는 국내외 의료인을 대상으로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교육과 기술 개발이 이뤄진다. 이 센터 설립은 서울시가 최초로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이뤄낸 성과다.
데이브 로사 인튜이티브서지컬 수석부사장은 “인튜이티브서지컬은 한국 사회 일원으로 이번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첨단의료 산업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의료기기회사 메드트로닉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이하 MIC)’를 25일 오픈했다. MIC는 연건평 2650 평방 미터 규모의 2 개 층 건물로 3차원 스크린 교육이 가능한 112석 규모 대강당, 최신의 술기교육과 연구 기능을 가진 네 개의 교육실이 갖춰져 있다.
MIC는 지난 2013년 코비디엔 이노베이션 센터로 출발해 국내 의료진을 위한 의료술기교육센터로 한국 사회에 공헌해 왔다. 지난 4년 간 MIC에 대한 누적 투자 규모는 150억원에 달한다. 의료인 교육프로그램을 1000여 건 이상 운영해 왔으며 교육에 참가한 국내외 누적 인원은 약 1만3000명 이상이다.
허준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는 “메드트로닉코리아는 본 센터를 통해 최신 의료 술기를 국내 의료진에게 소개하고 국내ㆍ외 의료진의 교육 및 역량강화에 기여함으로써 국내 환자의 고통 경감, 건강 회복, 생명 연장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이 한국에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하는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우선 공익적인 성격의 센터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또 하나는 미래 잠재적인 소비자를 확보하는데 있다. 센터에서 자사 기기로 교육을 받은 의료진은 앞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같은 기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한국 의료진의 수준 높은 의료술기에 대한 인정으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런 공익적 시설을 통해 좋은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고 성장하는 한국 의료 시장에서 보다 많은 잠재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