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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당대회가 끝났다…다시 솟구친 北도발 우려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0월 18~24일)가 끝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일)에 이어 중국 당 대회까지, 추가 도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북한은 ’침묵’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 수위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 북한 역시 추가 도발에 따른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북한이 이대로 대화 국면으로 태세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때문에, ‘떠보기식 도발’이 아닌 파장이 큰 ‘한 방’으로 북한이 시기ㆍ수위를 조율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이후 25일 현재까지 40여일째 추가 도발을 감행하지 않고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과 핵잠수함, B-1B 랜서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 등 유례없이 강경한 미국의 군사 압박이 북한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도발 위축’이라기보단 ‘철저한 준비’로 봐야 한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핵무력 완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기술적 준비 기간, 그리고 국제사회에 가장 명확하게 이를 보여줄 시기 등을 조율 중이란 분석이다.

북한이 증명해야 할 건 미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의 핵기술이다. 6000~7000km를 비행할 수 있는 사거리, 그리고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핵심이다. 만에 하나 추가 도발에서 이를 증명하지 못하거나 실패하면, 북한은 그동안 ‘벼랑 끝 전술’로 확보한 효과를 한 번에 잃을 수 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기술적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 시기도 중요하다. 청와대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달 이상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하지 않는 상황에 유의하고, 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 대회는 종료됐으나 여전히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걸 재확인했다는 뜻이다.

금주 내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미 의회가 이날 초강력 대북제재를 담은 ‘오토 웜비어’ 법을 통과시키는 등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명분과 변수는 곳곳에 있다. 특히 내달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 시작 이후 북한이 도발에 나선다면 미국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높다. 금주 후반부터 내주 초까지가 무력충돌을 피하고, 극적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북한군의 동향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김상수ㆍ문재연 기자/d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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