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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행진에 뿔났나…광화문 대신 여의도 '1주년 촛불 파티' 400명 신청
-文 대통령 지지자 중심 국회 주변서 ‘핼러윈 파티’ 형식 진행
-경찰 신고인원 50명, 온라인 커뮤니티 신청자는 400명 돌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촛불집회 1주년(29일)을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도 열린다. 이번 여의도 촛불집회는 시민단체 주최로 열리는 광화문 촛불집회가 청와대 방면 행진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개개인이 모여 자발적으로 기획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A모 씨는 28일 오후 6시 국회의사당 3번 출구 앞에서 촛불 1주년 기념집회를 열겠다고 이날 집회 신고를 냈다. 당초 계획한 여의도 한강공원은 집회시 이용이 불가능해 자유한국당 당사와 인접한 지하철 출구 앞으로 위치가 변경됐다. 

(좌) 최초 포스터에는 ‘내 축제는 내가 기념하자! 자발적 축하 집회 촛불 1주년 ㅊㅋ’라고 적혀있다. (우)최초 포스터를 전문가 솜씨로 다듬은 추가 포스터.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A 씨가 이날 신고한 참석 예정 인원은 50명이지만 이날 오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참석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는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신청자가 700명이 넘어야 인근 도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추가 참여를 독려하는 상황이다.

A 씨는 전날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오랜만에 촛불을 들 생각에 설레는데 무슨 단체들이 끼어들어 본질을 흐리고 촛불로 만든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들었다”면서 “촛불민심은 이제 국회로 향해야 한다. 여의도 공원에서 모이자”고 글을 올리며 홍보 포스터도 직접 만들어 올렸다.

간단히 만든 포스터는 “그림판으로 만들었나. 너무 정겹다”, “포스터가 강력해서 꼭 가야겠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끌어내며 빠르게 공유됐다. 전문가 솜씨로 만든 ‘패러디 포스터’도 등장했다.

이번 여의도 집회 참석 의사를 밝히고 있는 다수의 네티즌은 문 대통령 지지자이거나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다.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것에 반감을 느낀 일부 네티즌도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의도 촛불집회는 ‘핼러윈(31일) 파티’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은 재치있는 분장과 ‘코스프레’를 통한 정치 풍자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집회는 개인의 제안으로 시작됐지만 온라인에서 소식이 퍼지면서 참석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어 최종 인원이 얼마나 불어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경찰 관계자는 “촛불집회 참가자는 대부분 광화문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참석자가 인도에서 수용하기 힘든 규모로 불어나면 보조도로 및 하위도로를 사용하는 등의 추가 조치로 대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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