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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개 핵 항모전단 한반도 인근 전격 배치...루스벨트 항모전단 작전구역 진입
-시어도어 루스벨트 핵항모, 7함대 작전구역 진입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 부산항 입항해 일주일간 휴식
-트럼프 첫 亞 순방 앞두고 무력시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2개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동시에 한반도 인근 해역에 전개돼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 해군 7함대는 24일(현지시간) 시어도어 루스벨트(CVN 71)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전단이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 해역을 책임구역(AOR)으로 삼고 있는 7함대의 작전구역(AOO)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한반도를 포함한 제7함대 작전 구역에 진입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핵추진항공모함 전단.[사진제공=미 해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핵추진 항모전단 1개의 전투력은 왠만한 국가의 군사력과 맞먹는다. 지난주 동해와 서해상에서 한미연합 훈련을 마친후 부산항에 입항에 대기중인 로널드 레이건(CVN 76) 항모전단에 이어 한반도 인근해역에 2개의 핵 항모전단이 동시에 전개된 것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을 향한 강력한 사전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지휘관인 칼로스 사르디엘로 해군 대령은 “인도주의적 구호작전에서부터 공격작전까지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모든 범위에서 가능한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있다”며 “우리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 폭스뉴스 채널과 일본 NHK방송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가 한반도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강습단에는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인 USS 벙커힐(CG 52),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헐지 (DDG 97), USS 프레블 (DDG 88), USS 삼손 (DDG 102) 등이 포함됐다. 임무부대는 제 23 구축함대와 제 7항모비행단이 루스벨트 항모전단에 편성됐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부산항에서 대기중인 레이건 항모전단과 합류하면 지난 5월에 이어 2개 항모전단이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 16~20일 한미 연합훈련에 동원돼 21일 부산에 입항했다. 로널드 레이건 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의 공동훈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미연합훈련을 마치고 부산항에 정박중인 도널드 레이건 핵추진항공모함[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전날 종료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을 앞두고 미국은 대북 군사압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미 포린폴리시(FP)는 지난달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미국이 동해에 출동해 있던 미 군함에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준비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3함대 소속이다. 3함대는 1973년부터 사실상 훈련을 통해 미 해군 전력의 전투태세를 높이는 예비함대 역할을 맡았다. 미 해군은 작전상 필요에 따라 한 함대의 전력을 다른 함대로 빌려주는 일이 잦았다. 앞서 올 상반기 북한을 억지하기 파견된 칼빈슨 호(CVN 70)도 3함대 소속으로, 지난 5월 로널드 레이건호와 공동훈련을 진행했다. 칼빈슨 호는 7함대 소속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의 수리기간 동안 3함대의 지휘를 받으며 한반도 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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