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힘세진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남경필 버스준공영제 ‘빨간불’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남경필 경기지사가 내년 1월 추진하기로 한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남 지사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시내버스까지 준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일각에서는 남 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보면 임기내 시행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23일 수원아이파크미술관에서 ‘민선 6기 제13차 정기회의’를 열고 남경필 지사가 추진중인 버스 준공영제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경기도-도의회-시장군수협의회-시군의회의장협의회’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연말까지 논의한다는데 만장일치 합의했다. 협의회에는 용인·남양주·의정부·포천·동두천 등 5개 시를 제외한 도내 26개 지자체가 참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열린 경기도 시장군수 협의회에서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문제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맞불을 지폈다. 이날 이 시장은 ‘경기도 버스준공영제 사업 시행 관련 긴급 정책의제’를 제안했다. 앞서 이 시장은 더민주 소속 도내 15개 시장에게 남경필 지사 버스준공영제 추진을 반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시장은 “도지사 공약 사업을 위해 도가 생색을 내고 지자체 예산부담비율을 조정해서 통보하는등 시·군 내심의 의사에 부합되지 않는 결정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중교통협의체를 구성해 이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서울·인천 등 8개 광역도시를 보더라도 함부로 결정할 내용은 아니다”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준공영제 졸속추진을 합의한 것은 아니다”고 동참했다. 제종길 안산시장도 “안산시는 독자적으로라도 공영제를 하고 싶었는데 도에 동참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했다.

이날 남 지사는 “버스의 안전문제와 서비스 질 향상이 필요하다는데 이견이 없다”며 “광역버스는 준비를 마쳤지만 시내버스는 구체적인 연구, 용역이 안되어있기 때문에 이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남 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버스준공영제와 관련한 토론은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