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종로구의 변호사회관에서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 판결 환영 기자회견이 열렸다.
여배우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배우의 편지 대독자는 “피해자 분이 직접 발언하고픈 생각이 있었지만 편지를 보내왔다”고 말하며 편지를 읽어나갔다.
여배우는 “자극적인 의혹들은 허위 사실이다. 허위 사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피고인이 신상 공개 후 500건이 넘는 기사를 통해 입장을 내고 있는 것에 안타깝다”고 얘기했다. 또한 “나는 연기경력 15년의 연기자다. 연기와 현실을 혼동할 만큼 미숙하지 않으며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연기 전문가다. 하지만 성폭행 당시 패닉에 빠져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때서야 왜 성폭력 피해자들이 왜 신고를 망설이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여배우는 “연기경력 20년 이상인 피고자는 동의 없이 제 상의를 찢으며 상하체에 대한 추행을 저질렀다. 항소심 재판부는 연기를 빙자한 추행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것이 옹호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배우는 “저는 유명하지 않았지만 연기력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다. 비교적 평탄하고 행복한 만족할 만한 생활을 이루고 있었다.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피고를 신고할 만한 이유가 있을까요. 고작 기분 따위가 연기자로서의 제 경력, 강사로서의 제 명예를 미룰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여배우는 “10월 13일의 금요일.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범죄라는 재판부의 판단을 들었다. 30개월 만이었다”며 “성폭력 피해자였으니 연기 활동에 장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이면서 연기를 피하지 않는 것이 제 방식이 될 것이다. 투사가 되기에는 자질 능력도 부족하다. 제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싸우고 연대하려고 한다. 숨을 고르며 말하기를 시작하겠다. 차분하게 제가 할 수 있는 말부터 하겠다.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이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배우 조덕제는 항소심 이후 스스로 남배우 A라고 밝히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맞는 수준에서 연기했으며 이를 입증할 시나리오, 콘티 등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옷을 찢는 장면 역시 사전 합의된 것이었으며 이는 메이킹 화면에도 설명을 하는 부분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지에 손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절대 넣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토로했었다.
한편 조덕제와 여배우 간의 ‘성추행 사건 논란’은 검찰과 조덕제 측 모두 항소심 이후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며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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