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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방산 먹구름’ 걷히나
이번주 김조원 사장 공식 취임
‘경영정상화’ 노력 속도 붙을듯
“분위기 전환” 내부기대감 UP


이른바 ‘방산비리 척결’의 타깃으로 지목되며 전방위적인 감사ㆍ수사의 타깃이 돼 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악재’를 털어내면서 분위기 전환에 대한 회사 내부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 김조원 사장이 공식 취임하면 수리온 양산 재개 등 그간의 현안을 풀기 위한 ‘경영 정상화’ 노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KAI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은 10월들어 해소되는 모습이다. KAI를 정조준한 방산비리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 움직임은 지난 10일 검찰이 하성용 전 사장을 분식회계 및 채용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며 사실상 일단락됐다. 최근 ‘2017 서울ADEX 항공전문가포럼’에서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개인 비리를 갖고 항공산업과 방산업 전체의 비리로 몰아갈 수는 없다”며 정부의 방산비리 척결 기조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3일 KAI는 수리온<사진> 개발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도 털어냈다. 이날 법원은 KAI가 국가를 상대로 수리온 개발에 들어간 투자금 등을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앞서 2006년 5월 방위사업청은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KAI 등 23개 국내외 업체와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감사원은 2015년 10월 KAI가 다른 업체의 개발투자금을 마치 KAI가 투자한 것처럼 원가 계산서를 꾸미고 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방사청으로부터 총 547억원을 부당하게 챙겼다고 밝혔고, 국가는 KAI가 가져간 부당이득을 환수한다는 이유에서 대금을 주지 않았다. 이에 KAI는 작년 2월 소송을 제기했다.

신임 사장 취임이 또다른 분위기 전환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KAI는 25일 임시 주총에서 김조원 사장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다음날 사장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최근 6만원 가까이로 회복했다.

다만 숙제는 남아있다. 현재 KAI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금감원의 정밀감리가 진행 중이고,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감사인인 삼일 PwC에 대한 감리에도 착수했다.

아울러 중단됐던 수리온 2차 양산이 올해 안에 재개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KAI가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17조원 규모의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사업(APT) 수주는 이르면 올해 말 기종선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이클 그리즈월드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검찰의 KAI 수사가 미국 APT 사업 입찰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다. 100% 수주를 자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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