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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국감] 방사선은 용역만…9.6배 더 피폭
- ‘피폭도 외주화하느냐’ 비판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용역업체에 주는 보너스는 방사선 피폭이었다. 용역업체 직원 몸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보다 10배 가까이 더 많은 피폭량이 쌓였다. ‘피폭의 외주화’가 진행되는 모양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실<사진>에 따르면 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당 기간 한국수력원자력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과의 평균 피폭량 차이는 9.6배다. 한수원 직원 평균 피폭량은 0.10mSv이지만, 용역업체 직원들은 평균 피폭량 0.96mSv을 기록했다. 건강한 원자력은 자기 직원 한정인 셈이다.

피폭 추이로 보면 정직원이 받는 피폭량이 용역업체 직원에게로 떠넘겨진 형상이다. 정규직은 지난 2012년 평균 피폭량 0.14mSv에서 지난해 0.11mSv로 감소했다. 용역업체 직원들의 피폭량은 같은 기간 1.03mSv에서 지난해 1.23mSv으로 되레 상승했다.

인체가 해가 되지 않는 한계량인 ‘선량한도’ 수치를 넘은 직원도 수두룩했다. 지난해 방사선작업종사자 개인별 평균 방사선량 분포를 분석한 결과, ‘원자력안전법’에 규정된 일반인의 선량한도 기준인 연간 1mSv를 넘은 이가 1만4386명 가운데 2453명으로 무려 17.1%에 달한다.

‘원자력안전법’은 ▷방사선작업종사자는 연간 50mSv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5년간 100mSv, ▷수시출입자, 운반종사자 및 교육훈련 등의 목적으로 위원회가 인정한 18세 미만이면 연간 6mSv, ▷그 이외의 사람은 연간 1mSv로 선량한도를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한수원은 용역업체 방사선작업종사자에 대한 종합건강평가프로그램을 의무시행으로 바꿔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위험한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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