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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CGV 러시아 진출…위험은 줄이고 기대는 높이고
-분할출자ㆍ계약철회 가능해 재무적 리스크↓
-월드컵 개최ㆍ영화투자 강화로 매출기대감↑

[헤럴드경제=윤호 기자]CJ CGV의 러시아 진출이 매출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러시아 ADG그룹과 영화관 합작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해 러시아 영화관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파트너사인 ADG그룹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로 지난 2014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모스크바에 위치한 39개 복합상영관을 포함한 쇼핑센터 개발ㆍ운영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CJ CGV는 오는 2020년까지 모스크바에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CGV의 러시아 시장진출 구조

러시아 시장 진출 구조는 CJ CGV 70%와 ADG그룹 30%로 출자금 총액은 245억원이다. 특히 출자계획은 올해 1억원, 내년 104억원, 내후년 140억원으로 3개년에 걸친 분할 출자로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러시아에 구축할 극장의 1개 사이트당 스크린 수는 한국의 절반 수준인 4~5개로, 사이트 1개 설립에 소요되는 자본지출이 15억~20억원 수준에 그쳐 투자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이다. 또한 러시아내 개발 사이트의 위치, 사이트 오픈 일정과 개수 등이 JV계약상 명시된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 중도에 계약을 철회할 수도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한편 국내 박스오피스 시장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러시아 진출은 지역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인 CJ CGV의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박스오피스는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7%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상위 5개 업체 시장점유율이 30% 미만으로 시장침투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정부는 내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모스크바 개발확대를 촉진시키고 있는 데다 현지 영화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콘텐츠 향상에 따른 시장확대가 기대된다”며 “러시아의 1인당 연간 관람횟수는 한국의 3분의 1 수준인 1.4회에 불과,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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