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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상승장, ‘액티브↓-패시브↑’ 펀드 ‘수익률 역전’ 배경은…
- 초과수익 내야하는 액티브펀드 지수수익률보다 못해…
- 패시브펀드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 보여
- 수익률 역전, 펀드환매ㆍ대형주 중심 상승장 등이 원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 2500 시대를 앞두고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함께 개선되고 있지만, 펀드시장에서는 ‘수익률 역전’이 나타나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은 시장대비 저조하고,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는 높은 수익을 내며 수익률이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535개 액티브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16.66%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22.88%를 6.22%포인트 하회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반면 275개 인덱스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이 28.62%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보통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보다 높아야 하고, 시장을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는 시장수익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야 하지만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세부 분류로 보면 액티브주식중소형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9%로 가장 낮았고, 액티브주식섹터가 15.90%, 액티브주식배당이 16.84%, 액티브주식테마가 28.64%로 조사됐다.

패시브펀드 가운데선 인덱스주식코스피200이 평균 26.90%였고 인덱스주식섹터가 21.54%, 인덱스주식기타가 34.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시장보다 못하고 패시브펀드가 지수를 뛰어넘은 것은, 상승장에서도 지속돼온 펀드 환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의 장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장이 좋으면 대체로 액티브펀드가 시장수익률보다 좋아야 하고 패시브펀드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것이 이론상 맞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의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액티브펀드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지속되고 있는 펀드 환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올 들어 5조6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지수의 오름세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액티브펀드의 전체적인 수익률이 하락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펀드가 수익을 내도 환매에는 당해낼 수 없다”며 “또한 펀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지수를 상회하는 대형주의 편입비중이 낮거나 이런 종목들이 편입이 안 된 펀드의 수익률은 지수수익률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어 이들이 평균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패시브펀드는 점점 진화하며 수익률 격차를 벌리고 있다. ETF가 단순히 지수만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추구하는 스마트베타 ETF 등도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패시브펀드 중에서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ETF,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등의 출시 확대도 최근 상승장에서 ETF의 평균수익률을 높이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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