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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선거판 “여수고 출신 이중첩자” 하소연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동문들이 여기저기서 ‘도와달라’, ‘도와달라’ 하도 부탁해와서 참 난감합니다. 지역사회 선후배들로 엮여 있어 똑 부러지게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년 지방선거일(6.13)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지역 명문고로 꼽히는 여수고교 출신들이 한꺼번에 여수시장 출마를 선언해 동문들이 처신에 애를 먹고 있다.

23일 여수정가에 따르면 재선을 노리는 주철현 시장이 28회이고, 도전장을 내민 권오봉 광양만권경제구역청장이 27회, 권세도 전 경찰서장이 25회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에 출마할 후보군들. 사진 왼쪽부터 주철현 시장,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권세도 전 경찰서장.

이들 3인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불꽃튀는 선거전이 조기에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마감한 권리당원모집에서도 이들은 4000~7000여매(이중가입자 포함)를 모았다고 전해진다.

세사람 모두 여수고 출신이다보니 “도와달라”는 동창들의 부탁이 쇄도해 동문들이 몸가짐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이 학교 총동문회 관계자는 “동문이 3명이다보니 도와달라는 부탁에 차마 거절을 못해 도와주겠다는 말을 남발하고 있다”며 “우스갯소리로 우리 스스로를 ‘여고출신은 이중첩자’라는 말이 나돈다”고 전했다.

동문들은 모교 후보군이 득세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자칫 ‘비(非)여수고’ 결집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비여수고’ 후보군에는 김유화ㆍ김순빈 시의원, 김영규 전 시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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