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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국산 밀, 소주 만든다…1만t 주정용 특별처분
한국주류산업협회ㆍ국산밀산업협회, 합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한국주류산업협회와 국산밀산업협회가 2016년산 재고 밀 1만t을 주정용으로 특별 처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밀 협회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밀 대부분을 농가로부터 수매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부터 지속된 국산 밀 재고 과잉으로 밀협회 수매 회원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수매자금 지급이 일부 지연됐다. 내년 수매계약 여부도 불투명한실정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양 협회 간 중재를 통해 주류협회가 밀협회 수매 회원사들 5곳으로부터 2018년∼2019년도에 주정용 1만t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주류산업협회 측은 또 소주 원료로 사용되는 국산 밀이 다른 수입 원료보다 원가가 높지만, 추가 원료비는 주정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수매자금이 부족한 회원사에는 농협경제지주에서 자금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까지 수매처를 찾지 못해 지역농협과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던 계약물량 이외의 5000t에 대해서도 각 회원사가 적극적으로 수매하기로 했다.

밀협회는 이번 합의로 재고 일부를 처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밀렸던 수매대금을 농가에 지급할 수 있게 됐다.

또 올해 밀 파종기를 앞두고 재고물량 해소를 통해 원활한 계약재배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재고 처분을 통해 올해 생산된 밀에 대한 수매가 정상화되고 금년도 국산 밀 파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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