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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국감] 대한적십자사 “비리백화점, 2주에 1.5명 꼴로 직원 비리행위“
-작년 한해 293억원 모금하고, 208억원의 국고보조금까지 받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국민들로부터 작년 한 해 293억을 모금하고, 국가로부터 208억원을 지원받은 대한적십자사가 2주에 1.5명 꼴로 비리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7.월말 현재)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사람은 102명으로 2주에 1.5명 꼴로 비리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비위행위로는 부적정한 혈액관리로 전체의 31.4% 32명이었다. 최근(2017.7.31.) 대구경북혈액원에서 소속 의사가 혈장을 방치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전북혈액원에서 소속 의사가 사용가능한 혈액을 폐기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올해 헌혈을 한 국민은 125,405명(2017.6.월말 기준)으로,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한 혈액량은 4일치 분이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비위행위는 언어 및 폭행 등 품위유지 위반으로 전체의 22.5%인 23명이었다. 지난해 12월 울산 혈액원에서는 간호사가 직장 동료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가 하면, 올해 경남혈액원의 임상병리사가 동료에게 폭행을 한 일도 있었다.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비위는 소속 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태만으로 전체의 10.8% 11명이었다. 그리고 음주운전이 7.8% 8건, 적십자 소속 병원 의사의 불법 리베이트도 2명이 있었고, 봉사회 자금을 횡령한 경우도 있었다.

송석준 의원은 “대한적십자사의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며 “엄정한 직무관리감독으로 인도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적십자사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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