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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당’ 부시도 트럼프 비판 “분열의 정치 하지마라”
-“미국의 정체성 회복할 필요 있어…미국은 인종주의ㆍ나치 나라 아니야”



[헤럴드경제] 공화당 출신으로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같은당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도 뉴욕에서 열린 토론회 연설을 통해 미국의 가장 기본적인 이상들이 도전을 받는 상황에 맞서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의 정체성은 지리나 인종, ‘피와 땅’(나치 슬로건) 등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면서 백인우월주의를 사실상 두둔하고반(反)이민 정책을 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꼬집었다.부시 전 대통령은 “이는 편협함과 백인우월주의는, 어떤 형태이든, 미국적 신념에 반하는 신성모독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제공=게티이미지]

또 “보호주의에는 분쟁과 불안정, 빈곤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은 채 우리는 자유시장과 국제무역의 가치가 희미해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도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비판에 동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주(州) 뉴어크에서 열린 필 머피(민주) 주지사후보 지지연설에서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분열의 낡은 정치를 거부하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는 퇴임 후 첫번째 선거유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가 잠재웠다고 생각한 똑같은 (분열의) 정치를 지금 다시 보고 있다”며 “지금은 19세기가 아니라 21세기다”라고 간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비판했다. 직접 비판의 메시지를 전한 것은 아니지만, 현지 언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에서 열린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의 지지유세에도 참석해 “단기적인 이득을 보고자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악마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며 “때때로 좌절감마저 느낀다”고 아쉬워햇다.

또 “우리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상처를 주거나 분열시키는 방법이 아닌, 치유를 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며 “단지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우리 역사의 가장 아픈 부분을 이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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