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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지역 中수출 제조업체 절반 “무역 애로 가중”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지역 제조업체 중 절반 가까운 업체가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수출에 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지난 9월 인천지역 제조업체 1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수출 현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인천지역 제조업체 중 47.5%가 사드 배치 이후 수출 애로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수출 애로를 체감하고 있는 업체 중 사드가 배치된 지난 3월에 비해 수출 애로가 ‘더 악화됐다’는 업체가 39.5%, ‘나아졌다’는 업체 5.3%, ‘그대로다’라고 응답한 업체는 55.3%로 나타났다.

사드 배치 등에 따라 한ㆍ중 관계 경색이 지속된다면,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의 중국 수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구체적인 수출 애로로 ‘통관 지연 및 검사 강화’, ‘주문량 감소’, ‘한국제품 홍보 어려움’ 등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천지역 기업들의 중국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지난 2016년 중국 수출은 2015년 대비 24.1% 증가해 62억2100만 달러로 인천 전체 수출의 26.5%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62억4400만 달러로, 인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p 줄어든 24.4%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12년 한ㆍ미 FTA 발효 이후 지난 5년간 대미국 수출 환경 변화에 대해 묻는 설문에는 수출 환경이 ‘더 나아졌다’는 업체가 14.6%, ‘더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4.2%, ‘그대로다’라는 업체 81.3%로 조사됐다.

한ㆍ미 FTA가 인천지역 수출업체들에게는 수출 증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ㆍ미 FTA 발효이후 인천지역 전체 수출에서 미국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해왔다.

한ㆍ미 FTA 발효 이전인 지난 2011년 인천지역 대미국 수출액은 24억2300만 달러였다.

지난 2012년 3월 한ㆍ미 FTA 발효 후 수출이 점차 증가해 지난 2016년 미국 수출액은 53억3100만 달러로 120.0% 증가했다. 따라서, 인천지역 전체 수출에서 미국 수출 비중은 지난2011년 9.0%에서 2016년 14.9%로 대폭 증가했다.

인천상의는 “한ㆍ미 FTA 개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인천지역 수출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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