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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변사ㆍ성매매ㆍ기부금’ 이영학 3대 의혹 푼다
-경찰 수사체재 재정비…의혹 해명 나서
-아내 변사 사건, 성매매 의혹은 형사 강력2팀이
-기부금 유용 등 지능팀ㆍ마사지샵 등 사이버팀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경찰이 이영학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수사체제를 재정비했다.

15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여중생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아내 변사사건, 기부금 유용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의혹별로 수사전담팀을 지정해 수사에 들어갔다.

아내 변사사건과 성매매 관련해서는 형사과 강력 2개 팀이 맡게 됐다. 

<사진> 13일 오전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된 이영학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현재 이 씨는 지난 9월 자택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최모(32)씨에 대한 자살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최 씨는 지난달 1일 의붓 시아버지(이 씨의 계부) B씨(59)에게 2009년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당시 최 씨가 남긴 유서에 ‘가족 등 여러 사람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고 시신에 상처가 있던 점으로 미루어 이 씨가 아내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아내가 투신한 직후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휴대전화만 만지작 거리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영학은 성매매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씨의 컴퓨터 등에서 다른 남성과 아내의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이 씨가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이 씨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정황도 드러난 상황이다. 경찰은 아내 성매매뿐만 아니라 성매매업소 운영 등 성매매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이영학의 SNS에 올라온 이 씨의 모습. [SNS 캡처]

기부금 유용 재산형성에 관해서는 수사과 지능팀이 담당한다.

이 씨는 지난 2006년부터 거대 백악종에 걸린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기부금을 모아왔다. 그러나 최근 고급 외제차를 몰고 튜닝을 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그동안 모은 기부금 규모와 사용내역 등을 조사하고 재산 형성 과정 등을 추적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사지샵, 즉석만남 카페 운영 비리 등은 수사과 사이버팀이 수사한다. 이 씨는 SNS에 자기 소유의 외제 차량을 공개하며 ‘함께할 동생 구함’, ‘마사지샵에서 문신 시술을 하거나 부분 모델로 일할 사람을 찾는다’며 14살부터 20살 미만 청소년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SNS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즉석 만남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관계자는 “명확한 사실 규명을 통해 이영학에 관한 각종 의혹이 해소되도록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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