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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국감]김상훈 “탄저 백신, 청와대만 구입 추진”
- 청와대 경호처, 식약처에 미국산 탄저백신 구매요청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새 정부의 청와대 경호실이 유사 시 ‘대통령과 근무자’를 위한 탄저테러 치료제 구입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청와대 경호실이 지난 7월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낸 ‘2017년 생물태러 대비/대응 의약품 해외 도입 협조요청’ 공문을 공개했다.

청와대 경호처가 식약처에 보낸 해외 의약품 도입 협조요청 공문. [출처=김상훈 의원실]

공문에 따르면 “치명률이 높고 사회경제적인 영향력이 크나 국내에 허가된 치료제가 없어 해외도입이 불가피한 약품을 구매하여 유사시에 대비하고자 한다”며 미국산 탄저백신 제품 500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 구매요청을 하면서, 법적절차, 구매방법 등을 검토해 신속히 구매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구매목적은 ‘탄저 테러시 VIP 및 근무자 치료용’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지난 7월 26일 질병관리본부, 관련 전문가, 청와대 경호관, 한국희귀의약품센터관계자 등이 참석한 회의를 가졌다.

현재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미허가, 미공급 상태로, 최근 5년간 생산수입실적이 없고, 제네릭의약품 허가 및 공급현황도 없으며, 심평원 보험청구도 없다.

김상훈 의원은 “2015년 국내에서 군 기지 내 배달사고 이슈가 촉발됐던 탄저균은 생화학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비태세 구축이 절실한 병원체”라며 “우리가 속히 치료제와 예방제를 개발할 여력이 없다면 국민들이 탄저테러에 대비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치료제 수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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