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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CEO세미나 화두는 ‘공유인프라ㆍ사회적기업’…파격 아이디어 주목
- 최태원 회장 주재 CEO세미나 18~20일 열려
- 주력 계열사 CEO들 막바지 발표 준비 한창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CEO 세미나’의 주요 화두가 ‘공유인프라’와 ‘사회적기업’으로 압축됐다. 경영혁신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SK가 이번에는 이 의제를 토대로 어떤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그룹 주력 계열사 CEO들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동안 경기도 이천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에서 정기 CEO세미나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경영혁신 성과 논의 이외에도 ‘공유인프라’와 ‘사회적기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올해 대내외적으로 중요하게 언급한 것들로 미뤄보면 이번 CEO세미나에서도 공유인프라와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유인프라’는 최 회장이 지난 4월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서 처음 언급한 개념이다. 그는“SK그룹의 유무형 자산 중 가능한 올해 안으로 대부분 오픈해 공유 인프라로 활용하겠다”고 파격 선언했다. SK그룹의 자산은 160조~170조원에 이른다.

SK는 7월부터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전략위원회 산하에 ‘공유 인프라구축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켜 아이디어를 논의해왔다. 수펙스 전략위는 최 회장의 최측근 중 하나인 조대식 수펙스 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하는 핵심 조직이다.

그동안 그룹 안팎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네트웍스가 자사 주유소를 공유자산으로 내놓고 SK텔레콤은 전국 통신망과 영업망, 특허권 등을 개방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어떤 아이디어로 구체화됐을지는 이번 세미나에서 정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사회적기업’은 최 회장이 수 년간 가장 관심을 가져온 분야다. 지난 2014년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을 직접 집필하기도 한 최 회장은 이듬해부터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고 실험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사회적기업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키우면 우리 사회가 획기적으로 행복하게 변화할 것이다. SK가 물심양면 지원에 앞장서겠다”며 10년 안에 사회적 기업 10만개를 육성해 GDP 3% 규모로 키우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세미나에 참여하는 CEO들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SK그룹 핵심 계열사 관계자는 “경영혁신 성과 외에 공유인프라와 사회적책임 강화 방안까지 준비해야하는 만큼 CEO들의 부담이 그 어느때보다도 컸다”고 귀띔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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