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홈쇼핑업계, 자회사 문제로 골머리…어찌하오리까
-업계 실적은 정상궤도 올랐지만
-자회사 부진으로 부담스런 계절 보내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다각적 모색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유통업계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 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각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자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삼성증권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이번 3분기 9482억원(전년동기대비 8.4% 증가), 현대홈쇼핑은 8760억원(3.3% 증가), CJ오쇼핑은 9151억원(18.4% 증가)의 취급고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3사 모두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업계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부진한 일부 해외사업부를 구조조정하고, 영향력이 떨어져 가는 카달로그 상품판매를 줄이고 온라인 판매를 늘리는 방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불거지고 있는 자회사들의 부진은 반가운 결과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홈쇼핑업계가 올해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진한 일부 자회사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자회사 현대렌탈케어 자료사진. [제공=현대홈쇼핑]

GS홈쇼핑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들어 보유하기 시작한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뼈아프다. 대표적인 게 회사가 지분 96.84%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에이플러스비다. 쇼핑몰 29cm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플러스비는 GS홈쇼핑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 8월 지분 40%를 인수한 회사다. 이후 점차 지분을 늘려 사실상 대부분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분 인수가 이뤄진 2011년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도 27억원의 적자를 냈다. 앞으로 꾸준한 우수인력 확충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매해 이어져온 적자가 올해는 개선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걱정이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렌탈케어의 부진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최근 홈쇼핑업계의 렌털사업 강화 트렌드 속에서 현대홈쇼핑이 최근 사업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는 현대렌탈케어는 수분기째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초기 투자를 위한 손실이라는 게 업체 측의 분석이지만 외적인 적자가 너무 길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이 파악한 현대렌탈케어의 영업손실은 지난 2분기 81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2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281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 렌털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현대렌탈케어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시점을 오는 2020년으로 바라보고 있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렌탈케어에 대한 실적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며 “사업 특성 상 초기투자 집중에 따른 실적부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CJ오쇼핑은 케이블 업계의 부진으로 인한 자회사 CJ헬로비전의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렌털과 모바일, 인터넷 실적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홈쇼핑 외적인 사업임에도,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CJ헬로비전의 실적 부진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따른 CJ헬로비전의 돌파구는 ‘가전 및 IT 디바이스 렌털사업’이다. TV와 각종 생활가전을 렌털하고, 사후관리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콘셉트의 렌털 아이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취급 품목은 다이슨(청소기 V6, 공기청정기, 헤어드라이기) 제품, 세탁기와 건조기, 스타일러, 냉장고, 전기레인지,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6일 사명도 ‘CJ헬로’로 바꿔 운영한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