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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새 역사 ‘일등공신’ 삼성그룹株
코스피 시총 1600조원, 사상 최대
삼성그룹주 23개 종목 543조 기록
500조 돌파후 3개월만에 40조 증가
국내 증시 시총 증가분 62.9% 차지


코스피(KOSPI)지수가 사상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의 시가총액도 무려 543조원까지 늘며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증시 시총 증가폭 중 삼성그룹주의 시총 증가액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삼성그룹이 코스피의 최고치 경신, 규모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상장 23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542조7694억원(11일 종가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 7월 12일 503조3521억원으로 처음 500조원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만이다.


3개월 만에 약 40조원(39조4173억원)이 늘었다. 이는 현대차 시총(34조1429억원, 시총순위 4위)을 능가하는 수치다. 불과 몇개월 만에 현대차가 하나 더 상장한 셈이다.

삼성그룹주가 규모를 키우면서 국내 증시도 한 단계 ‘레벨업’이 가능했다.

코스피 시총은 1600조원을 넘어섰고 전체 시총(코스피+코스닥)도 1829조원, 사상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눈여겨볼 것은 증시 내 삼성그룹주의 시총비중과 증시의 시총상승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삼성그룹주는 전체 시총에서 29.67%를 담당하고 있다. 코스피의 33.90% 수준이다. 또한 지난 3개월 간 전체 시총이 63조6348억원 증가한 가운데 삼성그룹주도 40조원 늘어나 시총증가분의 62.93%를 차지했다.

지난 11일만 보면 코스피 시총이 17조1100억원 늘어나는 동안 삼성그룹주는 17조2775억원 증가했다. 사실상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은 삼성그룹이 대부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전체 증시는 19조9078억원 증가, 삼성그룹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86.79%였다. 그러나 삼성그룹 내에서도 성장의 편중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3개월 간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23개 중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호텔신라 등 9개에 불과했다.

그룹주 성장의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이뤘다. 3개월 간 시총은 28조6403억원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4조원대, 16조원대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가 270만원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은 4조4661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며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가도 24.10% 큰 폭으로 올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최대규모의 의약품위탁생산(CMO)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R&D) 모멘텀에 따른 주가상승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사업은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한다”며 올해 86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2019년까지 2314억원으로 영업이익 급증을 전망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실적개선의 낙수효과가 기대되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시총은 3조600억원 증가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갤럭시노트8 및 아이폰 소형전지 공급으로 소형전지 분야는 흑자기조 유지가 예상되며 중대형전지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매출 확대로 적자폭을 축소할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및 반도체 소재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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