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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앞둔 순천대, 위안부 능멸교수에 최고수준징계 ‘파면’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립 순천대학교(총장 박진성)는 수업시간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모욕한 A(54) 교수에 대해 파면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12일 순천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재적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참석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수차례에 걸쳐 수업시간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하한 발언을 한 A교수에 대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수위 징계인 파면을 의결했다.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난달 19일 오후 순천대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할머니를 비하한 A교수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박대성 기자 / parkds@heraldcorp.com]

징계위원회가 밝힌 A 교수에 대한 징계사유는 성실 의무위반, 품위 유지 위반 등이다.

A교수는 지난 4월 수업시간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거론하며 “내가 보기에 할머니들이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원래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또한 “여학생들이 입술을 빨갛게 칠하고 오거나 눈이 마주쳤을 때 웃는 것이 자기를 유혹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여성을 농락하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순천대 측은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고 시민단체가 학교 측에 항의를 하고 당사자를 검찰에 고발하자 신속한 진상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약속했다.

항간에는 대학 측이 지역사회 안팎에서 예상했던 ‘정직’보다 수위가 높은 ‘파면’을 의결한 것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국회 상임위(교문위)는 오는 24일 전남대와 전북대, 부산대, 경상대, 순천대 등 피감 국립대학들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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