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영동4교 부근)에서 ‘전통 가을걷이 체험’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도심 속에서 옛스러운 농촌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로 2003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는 관내 유치원생, 초등학생,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옛 전통방식으로 낫을 사용해 벼를 베고,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 타작, 볏단 나르고 쌓기 등도심에선 볼 수 없는 가을걷이 풍습을 재현하고, 메뚜기 잡기도 해본다.
행사 중에는 농악대 놀이패가 신명나는 우리 가락으로 흥을 돋운다. 양재천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은 ‘양재천 사진 전시회’가 함께 열려 버려진 하천이었던 양재천이 생태공원으로 변모하는 과정도 눈에 담을 수 있다.
이 날 수확되는 벼는 지난 5월 관내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이 직접 모내기를 한 것이다. 건조와 도정작업을 거쳐 관내 복지시설 등에 모두 기부될 예정이다.
구는 추수에 앞서 지난달 풍년을 기원하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각양각색의 테마별 허수아비와 원두막을 만들어 정겨운 시골 풍경 분위기를 조성했다.
가을걷이가 끝난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은 겨울철에는 ‘전통 썰매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벼를 키우던 논바닥에 물을 가득히 채우고 얼음판을 만들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썰매놀이를 할 수 있는 신나는 가족놀이터로 바뀐다.
양재천 행사장은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또는 3호선 도곡역에서 내려 영동 4교 밑에서 하류 방향으로 50ｍ 내려오면 된다.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개포 중학교∼개포 1단지를 운행하는 4432번을 타고 구룡 중학교 앞에서 내리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구 공원녹지과(02¬3423¬627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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