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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국감]웹환경 변하는데, 국내 100대 사이트 절반 이상이 ‘익스플로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내 민간 100대 웹 사이트 중 절반 이상이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외 다른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플로러의 전세계 점유율이 한 자리 수에 그치는 것을 고려할 때 글로벌 웹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2016년 말 기준)에 따르면 국내 민간 100대 사이트 모두가 익스플로러를 지원하는 반면, 크롬 지원이 되는 사이트는 49개, 파이어폭스는 50개, 오페라는 43개, 사파리는 28개에 그쳤다. 최근 몇년동안 웹 환경이 크게 변동되고 있지만 국내 100대 웹 사이트 중 익스플로러외 다른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사이트의 수는 크게 변동이 없다. 


전세계의 웹브라우저 사용량을 통계내어 발표하는 스탯카운터(Stat Counte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크롬이 51.6%로 가장 높은 사용량(데스크탑,모바일 포함)을 나타냈고, 사파리가 14.02%로 그 뒤를 이었다. 익스플로어는 4.44%에 불과했다. 한국에서도 크롬이 52.8%로 익스플로러 22.06%의 사용량을 압도한다.

신용현 의원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의 구버전의 경우 웹표준에도 맞지 않고 연동되는 엑티브엑스의 보안성 취약으로 인해 웹표준을 준수하고 있는 크롬, 사파리 등 다른 웹브라우저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무리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국내 인터넷 환경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간 100대 웹 사이트 액티브엑스(Activ X)를 2021년까지 폐지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폐지 공약도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액티브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보안에 취약한 데다 컴퓨터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자동설치 방식 등 취약점으로 인해 악성코드의 전파 경로로 악용돼왔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빠르게 변모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2021년까지 개선하겠다는 사실상 손 놓고 있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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