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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중교통 조조할인 아시나요?…하루 19만명 총 362억원 아꼈다
-새벽시간 대중교통 탈 때 교통비 20% 할인
-도입 26개월째 누적 이용인원 1억5000만명
-홍대ㆍ신림역 등 2호선에서 혜택 많이 받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대중교통 조조 할인제를 도입한 지 약 26개월간 하루 평균 19만여명 시민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형’ 시민들이 이를 통해 아낀 교통비는 모두 362억원에 달한다.

대중교통 조조 할인제란 새벽 시간(첫차~오전 6시30분)에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타면 요금 20%를 할인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올해 기준으로 지하철 250원, 시내버스 240원, 마을버스 180원이 할인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출근시간 교통혼잡 완화, 시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대종교통 조조 할인제를 도입한 지 약 26개월 간 하루 평균 19만여명 시민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아낀 교통비는 모두 362억원에 이른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27일 이 제도를 도입한 후 올해 8월 31일까지 전체 1억5190만3767명 시민이 362억4440만1730원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

이를 평일(249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19만789명 시민이 한 번에 238원씩, 1년에 약 6만원씩 할인혜택을 누린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서울 직장인의 한 달 교통비를 평일 20일로 기준 삼아 5만원으로 계산하면, 12개월 중 1개월치 교통비는 아끼는 셈이다.

올해 8개월간 조조할인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1881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어 2ㆍ7호선 대림역(1576명), 2호선 신림역(1051명), 2ㆍ7호선 건대입구역(1006명), 1ㆍ4호선 동대문역(836명) 순으로, 5개 역 가운데 4개 역이 2호선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하철역은 모두 제도가 생긴 직후부터 매년 1~5위를 차지하는 중이다.

같은 기간 조조할인이 가장 많이 이뤄진 버스정류장은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미아역ㆍ신일중고로, 하루 평균 320명에 혜택이 적용됐다.

그 다음은 같은 동인 미아사거리역(310명), 관악구 난곡동 우림시장ㆍ난곡보건분소(303명), 종로구 창신1동 동대문(298명), 강북구 수유동 수유시장ㆍ성신여대미아캠퍼스앞(291명) 순이었다.

이들 버스정류장도 지난 2015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매년 1~5위를 기록했다. 5곳 가운데 3곳은 강북구로, 대부분은 근처에 주거단지가 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대중교통 조조 할인제를 보는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을 통해 같은 호선인 강남역 일대 회사로 출근하는 성모(27ㆍ여) 씨는 “말그대로 ‘깨알’ 정책”이라며 “얼마 아닌 돈 같아도 쌓아두면 절약되는 만큼, 일부러 혜택을 받기 위해 출근을 10분 일찍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도 “그간 빅데이터를 조사해보니 실제로 이 제도를 의식해 출근 시간을 앞당기는 시민이 꽤 많았다”며 “출근시간 혼잡을 완화시킨 대표적인 시 정책으로, 시민 교통 복지를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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