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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잇단 고위급 협의…정부, 北核 ‘외교해법’ 모색에 주력
-외교차관 전략대화ㆍ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강경화, 잭 리드 美상원 군사위원회 간사 면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기 위한 ‘군사옵션’을 거듭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외교당국은 차관급 회의와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연쇄 개최하며 북핵문제 정책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 해법’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미국과의 입장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1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내주 방한하는 미국 국무부의 ‘2인자’ 존 설리번 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신임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자회담 당사국 연쇄방문 첫 일정으로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해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면담에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조율이 최우선 의제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대북협상 무용론’과 군사옵션 이행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정부 내 대북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 오후 외교부 청사를 방문할 예정인 잭 리드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간사(민주ㆍ로드아일랜드)를 만나 북핵문제 해결방안 및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리드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주한미국대사와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 구축을 촉구하고 있는 주요 인물 중 하나다. 리드 의원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던포드 의장에게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당장 주한미국대사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외교적 해결을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군사적 해법에 치중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 해법모색에 주력하면서도 대북 억지력 강화에 대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 외교차관 간의 전략대화에서는 6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인 북핵 관련 고위급 전략협의체의 발족과 미국의 핵우산 제공 등 방위 공약의 확고한 이행을 위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정례화 및 활성화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18일 서울에서는 임 차관과 설리번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3국 외교차관 협의도 열릴 예정이다. 3국 외교차관은 북핵 외교의 분수령이 될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한미일 차원의 대북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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