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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생산 전력량 37%, 신재생에너지로 충당
서울시, 2022년까지 추가 설비

서울시는 2022년까지 수돗물 아리수 생산에 드는 전력량의 37%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아리수정수센터 등의 부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늘려 2022년 이후 연간 182G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아리수 생산에 드는 전력량(486GWh)의 37%에 해당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만8000t의 원유 수입 대체 효과와 연간 37억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2022년까지 아리수정수센터와 수도사업소 부지 34개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 10㎿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센터와 수도사업소 내 유휴 부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내년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주차장 등 10개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우선 설치한다. 시 기후환경본부와 협업해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전기와 열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20㎿를 2019년까지 설치한다.

그동안 시 태양광발전설비는 민간에 부지를 임대한 후 임대소득을 올리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상수도사업본부는 생산에 드는 전력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국비지원 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설치하고 재원 마련이 어려울 경우 종전 민간투자방식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본부는 2009년부터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해 왔다. 지난달 말 현재 1만5169㎾(태양광발전설비 1만2002㎾, 지열냉난방시스템 2867㎾, 소수력발전설비 300㎾)의 설비를 갖췄다. 지난해에는 5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8.7GWh의 전력을 생산, 8억원의 수익을 낸 바 있다.

2022년 신재생에너지 자립률 37% 달성은 2030년까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의 37%를 감축하겠다는 정부 목표 보다 10년 빠른 것이다. 시는 앞으로도 상수도 시설 개량 또는 증축을 계획할 때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도 함께 추진해 정부와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 앞장설 계획이다.

윤준병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전기요금 절감과 새로운 에너지 자원 발굴, 환경보호 등 여러 장점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해 경영개선과 함께 에너지 보존 및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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