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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묘길 벌에 물리면 물린부위 소독, 뱀에 물리면 움직임 최소화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추석연휴를 맞아 성묘나 벌초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생겨남에 따라 미리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단 벌에 쏘인 경우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뱀에 물렸을 때는 움직임 최소화해 독이 퍼지는 것을 늦춰야 한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매년 추석 연휴를 전후해 말벌 등에 쏘여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나무에 집을 짓는 꿀벌과 달리 말벌은 땅속에도 집을 짓기 때문에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특히 국내에서 서식하는 말벌 중 가장 크기가 크고 강력한 독을 가진 장수말벌은 주로 땅속 나무뿌리·구덩이에 집을 만들기 때문에 추석 연휴 동안 성묘와 등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면 국소적인 반응으로 쏘인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붓게 된다. 여러 차례벌에 쏘이게 되면 전신 독성 반응도 나타날 수 있는데 구역감·구토·설사·어지럼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반응’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복통이 나타나게 되고 심한 경우 의식저하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벌에 쏘인 경우 벌침을 무리하게 제거하기보다 얼음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하는 게 중요하다. 혈관이 붓거나 호흡이 가빠오면 그 즉시 병원을 방문해 에피네프린·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조치 받아야 한다.

벌뿐 아니라 뱀도 안전한 성묘를 방해하는 위협적인 존재다. 뱀은 독의 유무에 따라 조치사항이 다르지만, 일반 사람은 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만약 뱀에 물렸다면 우선 물린 부위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움직일 때마다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독이 림프관을 통해 몸 전체로 빠르게 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부목으로 활용한 후 고무밴드 등을 통해 물린 부위 주변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좋다. 뱀독이 더 많이 퍼지기 전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환자를 옮겨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dewkim@heraldcorp.com

장수말벌 [사진=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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