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 노인 잘 거리는 대표 정신질환
- “규칙적 식사ㆍ수면ㆍ운동이 예방방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1일은 ‘세계 노인의 날’이다. 199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UNㆍ국제연합) 총회에서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결의했고, 이듬해 10월 1일 전 세계 유엔 사무소에서는 ‘제1회 세계 노인의 날’ 행사를 거행했다. 우리나라는 같은 날이 ‘국군의 날’과 겹치는 것을 감안, 1997년부터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노인 건강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정신 건강이다. 노인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 질환이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은 몸과 마음은 따로 떼어 낼 수 없기에 몸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명심하는 것이다. 또 부정적이지 않고 긍정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나이가 들어서는 할까 말까 하는 일은 하는 게 정답이고, 살까 말까 하는 물건은 안 사는 게 정답’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때문에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고,유쾌한 목표를 통해 힘차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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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노인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 질환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왕성히 분비돼 도움이 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
우울증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정신 질환 중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기도 하다. 우울감과 우울증은 다르다. 김성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기분이 침체되고, 의욕이 없고, 짜증도 나고, 입맛도 없는 것”이라며 “그러다 며칠 지나면 다시 평상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울 증세가 보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며 “거의 매일, 또 하루 종일 우울감이 지속될 때를 우울증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우울증은 몸의 활동, 의욕, 수면, 식욕, 사고 등을 관장하는 뇌호르몬(신경전달물질)의 부족해져 발병한다. 특히 세로토닌이라고 하는 호르몬이 문제다.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는 이 호르몬은 나이가 들면 점차 줄어든다. 우울증 치료 시에는 세로토닌을 높여 주는 약을 사용한다.
김 교수는 “요즘 우울증약은 부작용도 별로 없고, 하루 한 번만 복용해도 되므로 20~30년 전보다 매우 간편해졌다”며 “일주일에 한 번 복용하는 약도 있지만 치료 기간이 꽤 길다”고 했다.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3~4주 지나면 관련 증상이 없어지고 다시 편안해진다. 그러나 본격적인 치료는 이때 시작된다. 짧게는 6개월, 재발한 경우 2년 이상 유지 치료를 해야 한다. 잦은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우울증약은 치료와 재발 방지에 도움 주는 비중이 3분의 1 밖에 안 된다. 나머지 3분의 2는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라며 ”햇볕을 받으며 하는 운동은 더욱 효과가 큰 덕에 광치료 빛을 쪼이는 치료 방법을 우울증에 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