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켜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질병들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느리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세균이 관절 안으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하는 감염성 관절염은 몇 시간에서 며칠 이내에 급격히 발생한다.
특히 심한 열감기처럼 온 몸의 발열이나 춥고 떨리는 증상이 있고, 과절 주변이 뜨겁고 피부색이 벌겋게 변하는 경우에는 감염성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한 달 이상 오른쪽과 왼쪽의 여러 관절에서 거의 동시에 관절염의 증상이 있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외부에서 침입한 나쁜 물질로 오해하여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어느 관절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손, 무릎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좌우가 비슷하게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요산이 우리 몸에 쌓여서 발생하는 통풍성 관절염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이다.
과도한 음주나 고기 섭취 후 증상이 악화되며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 특징이 있고 발이나 발목 관절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종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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