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행이라고 방심은 금물…해외여행객 감염병 예방은 이렇게
-질병관리본부 “해외유입 감염병 매년 증가”
-여행지에서 손 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섭취
-발열ㆍ설사 증상 있으면 귀국 후 병원 찾아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동남아로 가족 여행을 갈 계획이다. 박씨는 여행에 앞서 며칠 전 가족들과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었다. 박씨 가족이 여행할 곳이 말라리아 유행 지역인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박씨가 말라리아 예방약을 챙긴 이유는 지난 해 지인이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여행을 갔다가 말라리아에 감염돼 크게 고생한 것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박씨는 오랜만에 가는 가족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철저히 대비한 것이다.

최장 열흘의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방심하고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거나 현지 동물과 함부로 접촉하게 되면 감염병에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설명=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 예방수칙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감염병 예방 홍보 캠페인을 개최하고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해외유입 감염병 사례는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이상 신고되고 있다. 2015년 491명에서 2016년 541명으로 10.2% 증가했다. 올해는 9월 현재까지 378명이 해외유입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있다. 중동지역과 중국에서는 각각 메르스 및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연휴기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수인성․식품매개 및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여행 중 일상생활에서 지켜야할 감염병 예방수칙은 ▷외출 후나 식사 전에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완전히 익혀먹고 안전한 물 섭취하기, ▷모기 물리지 않기, ▷여행지에서 조류, 낙타 등 동물과 접촉 하지 않기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여행 전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확인하고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며 임신부나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발열, 설사 또는 호흡기 증상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