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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선한 날씨라고 방심은 금물…추석 음식, 상온에 보관말아야
-제수용품 장보기, 어패류ㆍ육류는 마지막에
-식재료 준비시 채소와 육류는 구분해 손질
-조리된 음식은 상온 보관 말고 빨리 섭취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주부 정모씨는 이번 추석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장을 보면서 지난 해보다 절반 정도 분량의 재료를 구매했다. 물가가 많이 오른 탓도 있었지만 작년에 넉넉히 음식을 장만했다가 먹지 못하고 버린 양이 많았던 기억이 떠올라서다. 특히 굴전 등을 많이 했는데 선선한 날씨에 상온에 놨다가 버리기 아까워 먹어 배탈이 난 경험이 있다. 정씨는 이번 추석 음식은 조금 모자란 듯 장만할 생각이다.

추석에는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음식을 상온에 보관할 경우 식중독 등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추석 명절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건강한 추석 명절을 위한 식품 안전정보’를 제공했다.


우선 추석 제수용품 장보기는 밀가루, 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과일ㆍ채소, 햄ㆍ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등의 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 냉장ㆍ냉동식품은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냉장상태로 운반하는 것이 좋다. 재료는 필요한 양만큼만 구입하고 유통기한ㆍ표시사항을 잘 확인해 신선한 식품을 선택한다.

식재료 준비 시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이 잘못된 해동과정에서 다시 증식할 수 있어 해동방법이 중요하다. 식약처는 “냉장해동, 전자레인지 해동이 바람직하고 흐르는 물 해동 시에는 4시간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온수에 해동하거나 상온이나 물에 담궈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것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온도와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때는 주변에 날로 섭취하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칼ㆍ도마도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이미 조리가 된 식품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세척 소독된 채소 등 식재료는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조리할 때는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식약처는 “특히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날로 먹는 채소 등을 만지면 식중독균이 묻을 수 있으니 반드시 비누 등으로 손을 씻어야 한다”며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착용하며 가열 조리할 때에는 음식물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시간 내로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 보관한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

한편 성묘 시 준비한 음식은 트렁크에 보관하지 말고 가급적 아이스박스, 아이스팩 등을 이용해 10℃ 이하 냉장상태로 운반한다. 또 성묘 후 준비한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아야 한다.

식약처는 “성묘 시 주변의 덜 익은 과일이나 야생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ㆍ섭취해서는 안 되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말고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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