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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블랙리스트 직접 보고 받았다…청와대 문건 공개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직접 보고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문건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지난 28일 공개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의 노트를 보면 지난 2009년 2월 2일 대통령 주재 수석회의에서 ‘종교계 좌파 동향’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종교계 좌파 동향,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을 명예 퇴임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논의됐다는 사실도 기록됐다.

또 같은 달 20일에는 좌파 문화 예술단체의 동향이 VIP, 즉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명시돼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 소유 스프링노트의 메모 내용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보고받은 증거”라고 밝혔다. 이 노트는 박근혜 정부 캐비닛 문건에 포함돼 있던 것이었다.

특히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에는 정부에 비판적인 KBS 기자·PD들을 ‘좌파 성향 주요 간부’로 분류하고, 보수 세력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방송사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2011년 9월27일에 작성된 ‘KBS 관련 검토사항’과 같은 해 9~10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KBS, 정부 비판보도 증가’ 문건이다.

작성처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로 추정되는 ‘KBS 관련 검토사항’ 문건에 등장하는 “도청 의혹 사건은 경찰 수사 발표(무혐의 처리)를 통해 부담 경감”이라는 문구에는 청와대가 수사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담겨 있다.

KBS 보도본부 등에 속한 간부들의 이름과 출신지, 정치성향 등을 분석한 ‘인사개편자료-KBS 내 좌파성향 주요 간부’라는 첨부자료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스프링노트 메모 공개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에 관해 직접 보고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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