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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대북압박 하모니…中 방문 틸러슨 美국무 “북한문제 논의”
-美, 中 북한기업 폐쇄 통보에 “긍정적 조치 환영”
-트럼프 대통령 방중 앞두고 대북압박 강화 공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과 중국의 대북압박 공조가 모처럼 합을 맞추는 모습이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 채택 이후 북한 석유제품 금수조치 단행에 이어 자국 내 북한 기업들에 대해 120일 내 폐쇄 통보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중국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미중협력을 통해 대북압박의 고삐를 더욱 틀어쥐겠다는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미중 간 대북압박 공조와 관련해선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이에 앞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중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틸러슨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중국 방문에 앞서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문제가 최대 관심사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방중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나서 많은 중요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며 북한이 논의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 것은 확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내달 1일까지 예정된 방중 기간 중국 측에 북한 은행 10곳과 개인 26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미 국제금융망 이용을 차단하는, 사실상 중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내용을 포함하는 독자제재의 의미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방중 전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와 가진 면담에서도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중국도 이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중국 상무부와 공상총국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북한과 중국 합작ㆍ합자ㆍ외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안보리 결의가 통과된 지난 12일부터 120일 이내에 모두 폐쇄할 것을 공고했다. 이에 따른 시한은 내년 1월9일이 된다.

미국은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이를 이행하기 위해 중국이 취한 긍정적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또 “중국이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추가적인 경제적 압박이 북한 정권의 계산을 바꾸리라는 데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의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불사하며 자신들을 향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보여주기식 조치에 나섰을 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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