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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구, 점성촌 ‘미아리고개’ 연극으로 선보인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와 성북문화재단이 시각장애인 역학사가 모여 사는 돈암동 점성촌 ‘미아리고개’를 소재로 한 연극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내달 14일, 15일 이틀간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볼 수 있는 연극 ‘어화 봉사 꽃 주까’는 미아리고개에 사는 시각장애인 역학사의 생활사를 다룬다. 전래동화 심청전의 줄거리에 상상력을 더해 이들이 고난을 극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내용으로 펼쳐진다. 


구와 재단은 대본을 쓰기 위해 역사 연구자도 동원, 고증에 빈틈이 없도록 했다. 대본은 지난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자인 조정일 작가가 직접 집필했다.

예약은 성북문화재단(02-6906-3107)에서 무료로 하면 된다.

연출을 맡은 김진경 성북마을예술창작소 우리동네아뜰리에 대표는 “지역 예술가와 주민 협업으로 꾸며지는 작품”이라며 “시각 장애인의 애환을 이해하고, 역학이 단순 미신일 뿐이라는 고정관념도 깨뜨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아리고개 점성촌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일대 재개발로 인해 밀려난 시각장애인도 계속 몰려들면서 최근에는 시각장애인복지관도 들어서는 등 이들 자립을 위한 터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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