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플레이보이 제국’ 황제 휴 헤프너, 91세 일기로 영면
-1953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미국 유명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가 91세 일기로 사망했다.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헤프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노환에 따른 ‘자연사’로 공개됐다.

[사진제공=AP]

헤프너는 27세이던 1953년 개인 돈 600달러와 어머니에게 빌린 1000달러로 플레이보이지를 창간했다. 창간호의 표지 모델은 메릴린 먼로였다.

플레이보이는 과감한 여성 나체 사진을 다루면서 성인잡지의 대명사로 불렸다. 플레이보이의 토끼 모양 로고는 미국 성인문화의 국제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헤프너는 미국 미디어 업계의 거물이자 성인문화의 ‘아이콘’으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헤프너는 1964년 음란물을 발간, 유통한 외설죄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받고 풀려난 적 있다. 2005년에는 케이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옆집 여자들’에 출연, 초호화 저택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동거녀 3명과의 삶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60살 연하인 셋째 부인 크리스털 해리스와의 결혼으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마릴린 먼로를 표지모델로 내세운 플레이보이 1953년 12월 창간호. 사진=플레이보이

로이터통신은 그를 “획기적인 남성잡지로 1960년대 성 혁명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NYT는 부고 기사에서 “헤프너와 플레이보이 브랜드는 결코 떨어질 수 없으며, 둘 다 스스로를 성 혁명의 상징이자 미국의 사회적 편협함으로부터의 탈출구로 내세웠다”고 평가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