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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日, 안보협력 현주소] 美 전략자산 순환배치 가시권
69주년 국군의 날 맞아
F-22·F-35B 포함 무기 공개
北 도발에 강경 경고메시지
한미동맹 결속력 과시 의도

군은 28일 제69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기념식을 갖고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북한에 강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연내 세계 최강의 전투기인 F-22 랩터와 F-35B 스텔스 전투기, 패트리엇 미사일(PAC-3) 등 미군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도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또 B-1B 랜서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핵추진 잠수함 등의 출동을 정례화하는 동시에 출동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와 관련, 동맹인 한국과 이 계획을 달성하기 위
한 최선의 방안을 놓고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위는 B-1B랜서 사진아래는 항모 도널드레이건호의 모습.

28일 군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제2함대사령부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을 거행함으로써 북한 도발에 대응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과시했다.

군 관계자는 “애초 충남 계룡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북핵 위협과 안보상황을 감안해 국군의 위용을 과시하고 적 도발시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육ㆍ해ㆍ공 3군 합동 전력이 모두 집결할 수 있는 평택 제2함대사령부로 결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군은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 강력한 대북 억제력 과시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현무-2 4기와 순항미사일 현무-3 4기를 비롯한 전략무기 6종 24기를 공개했다.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 이상의 현무-2A, 500㎞ 이상의 현무-2B, 800㎞ 이상의 현무-2C 등으로 유사시 북한 주요시설 타격이 가능하다.

사거리가 1000㎞를 넘는 현무-3 순항미사일은 파괴력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떨어지지만 정밀타격능력에선 앞선다.

현무-2와 현무-3 외에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와 슬램-ER 등도 공개됐다.

이날 기념식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동반입장하고, 브룩스 사령관에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선 처음으로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는 등 한미동맹 결속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양국 정상은 이달 중순 정상회담을 통해 연내 한반도 주변에 미군 전략무기 순환배치 확대에 합의했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자는 측면에서 F-22와 F-35B를 순환배치 전력에 포함하는 방안은 실무차원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한미군 오산 또는 군산기지에 F-22와 F-35B를 3개월 등의 주기로 순환 배치하는 방안이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F-22와 F-35B는 각종 무장을 탑재하고 오산기지에서 출격하면 평양 상공까지 10분, 군산기지에서는 20분 내로 평양 상공에 진입할 수 있는 속도를 갖췄다.

F-22는 최고 속력이 마하 2.5 이상으로 작전반경은 2177㎞에 달한다. 작전반경은 F-22보다 짧은 800여㎞인 F-35B도 최고속도가 마하 1.6에 달한다.

[그래픽=연합뉴스]

북한이 평양 인근에 밀집 배치한 SA 계열의 지대공미사일 방공망을 회피해 10∼20분 내로 평양 상공에서 작전을 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되지 않는 심야에 출격하면 북한 지도부에 심리적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B-1B 폭격기와 핵잠수함, 항공모함 등의 핵심 전략무기 출동을 정례화하면서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반도 작전 해역에 항공모함을 순환 배치하는 방안과 여기에공군 전력까지 추가해서 순환배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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