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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도를 대권 디딤돌로 여기면 안돼”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양기대 광명시장이 “경기도지사가 대권 놀음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7시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구 중기청) 3층 경기홀에서 열린 ‘양기대 광명시장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품다 ’북콘서트 2부 대담을 통해 “지난 16년간 자유한국당 계열의 경기도지사가 선출됐으나 모두 경기도를 대권의 디딤돌로 여겨 경기도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의 속도가 더뎠다”며 “경기도지사가 대권 놀음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을 누비며 새천년 경기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새 도지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또 “경기도는 지금 혁신 성장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도시 경영 능력과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한 명확한 구상을 가진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방송인 이언경 씨와 양지열 변호사가 진행한 양기대 시장의 북콘서트 중 양 시장의 주요 발언.


경기도지사 출마하나=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 중이다. 개인적인 결심은 끝낸 상태지만 향후 정치일정과 현재 경기도에 필요한 시대 정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금 혁신 성장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도시 경영 능력과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한 명확한 구상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저는 두 번의 시장 경험을 통해 성과를 창출했고 그러한 능력과 구상을 갖고 있다. 시기가 되면 추석 이후 저의 향후 정치적 진로에 대해 소상히 말씀 드릴 기회를 갖고자 한다.

경기도정 평가를 한다면=단편적인 예로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를 보자. 도민들의 교통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졸속 준공영제를 들고 나와서 결국 시군 업무협약이 무산됐다. 결국 버스기사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해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버스 준공영제가 연기되고 말았다. 이 중요한 문제가 이처럼 표류하게 된 데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8월 관련 용역이 끝났음에도 자신의 대권도전으로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청년정책도 마찬가지다. 마이스터 통장이나 청년연금 등이 취지가 좋은 정책인 것은 알겠지만, 모든 정책이 그렇듯 충분한 숙의과정이 필요한데 이걸 추경예산으로 시급하게 처리할 일은 분명 아니다. 요즘 이재명 시장과 이 문제를 두고 다투고 있는데 내년 선거용 정책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가 나오는게 당연하다.

남경필 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평가는=남경필 도지사가 지난 대선 후보경선에 출마하면서 경기도정이 엉망이 됐다. 남 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하고 있는 자문해보기 바란다.

지자체장은 정치인인기도 하지만 행정가이기도 하다. 광명시장 7년 하면서 공무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숱한 어려운 일들을 해냈다. 공무원들도 다 안다. 이 단체장이 잠깐 있다가 갈 사람인지, 자신들을 좀 괴롭히더라도 굵직한 역점사업들을 힘있게 추진해서 시민, 도민들의 행복을 위한 행정을 펼칠 사람인지 공무원들이 가장 먼저 느끼고 파악하고 행동한다. 남 지사에 대한 평가는 도청 공무원들에게 맡겨보자. 좋은 평가는 아닐 것으로 본다.

지난 대선을 통해 대권후보급으로 성장했다는 이재명 시장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출마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던데, 어느쪽이 차기 대선에 유리할지 저울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경기도는 대권가도의 징검다리가 아니다. 내년 도지사 선거가 잠재적 대선후보들의 대권놀음의 장이 돼서는 안되며 새로운 경기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치분권 철학= 한국의 지방자치가 20년 됐다. 다음 개헌을 통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도 말씀하셨다. 그 동안 경기도를 비롯한 광역단체장도 중앙 정치인, 중진급 국회의원, 장관출신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이런 획기적인 지방분권의 시대를 앞두고 지역에서 나름대로 인정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목민관들이 도민들의 평가를 받을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래야 진정한 자치분권이 되고 도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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