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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학생들 벌써 평창올림픽 참가국별 응원전 돌입
낯선 현지인들의 환대, 큰 감동 안겨
40개교, “더 뜨겁게 응원해 드릴께요”
새로 정(情) 준 나라 알아가기 ‘열공’ 돌입
대사관들 1학교 1국가 문화교류 적극 지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쟈는 헝가리 하고 친구나?”

“우리는요, 신사의 나라, 영국이래요.”

“대박, 라트비아 경치 좀 봐봐, 이렇게 멋진 곳인 줄 진짜 몰랐넹.”

올림픽 개최를 앞둔 강원도 초ㆍ중ㆍ고교생들이 응원할 참가국을 정해 그 나라 문화, 의상, 풍습, 인삿말 익히기에 한창이다.

과거 올림픽때 한국을 담당해 응원하던 개최지 주민-청소년들의 모습에 우리 국민은 적잖은 감동을 느낀 바 있다. 참가국 선수들을 위한 개최국 주민들의 이같은 환대를 강원도 학생들은 이번 평창올림픽때 더 크고 열정적으로 벌이겠다는 각오다.

평창올림픽 참가국 별로 응원에 나설 강원도 청소년들.

태백 상장초등학교 학생들은 헝가리 역사와 문화를 배우면서 형제애에 가까운 우정을 느낀다. 고대 우리나라와 동고동락하고 경쟁했던 흉노, 고구려-발해의 지배를 받으며 동족 처럼 지낸 말갈이 함께 서진해 세운 나라이고, 아직도 우리와 같은 단어를 적지않게 쓴다는 사실을 알았다. 상장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헝가리팀은 한국 국가대표 다음으로 좋다.

평창 횡계초등학교 학생들은 영국 문화배우기에 나섰고, 강릉 강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라트비아가 그렇게 아름다운 나라인지 이번에 처음 알고 적잖이 놀란다. 라트비아가 있는 발트해 연안은 최고의 자연환경으로 큰 나라들이 탐내던 곳이다.

평창고는 일본, 메밀꽃 피는 봉평중은 독일, 속초고는 중국, 철원 김화고는 이탈리아, 정선 예미초교는 동계스포츠 강국 노르웨이, 삼척 도계고 학생들은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춘천 천전초등학교와 강릉 한솔초등학교 학생들은 각각 직전 대회 개최국인 러시아, 캐나다에 대해 열공중이다.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문체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평창문화올림픽 ’1학교 1국가 문화교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문화 배우기를 넘어 각 학교별로 선수들 환영, 응원까지 나선다.

‘평창문화올림픽 1학교 1국가 문화교류’는 ‘환영’, ‘응원’, ‘감동’ 등의 슬로건 아래 강원도 내 40여개 초중고교가 동계올림픽 참가국 주한 대사관과 연계해 각 국가의 전통과 문화, 예술을 경험해보는 작업이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각국 문화원, 해당국가 예술가들과 협력해 연계 국가의 문화, 언어, 풍습, 음악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형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전문 예술가와 함께 응원도구와 응원 공연 등을 준비해 올림픽 기간 중 경기장일대에서 참가국 응원 행진을 진행한다.

이미 지난 26일까지 캐나다, 슬로바키아, 덴마크, 루마니아 대사관의 도움을 얻어 체험학습을 벌였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1월까지 30개국 대사관과 30개 초중고교가 연계돼 약 60회 이상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10개교 학생들은 동계올림픽 참여국들을 상상하며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고, 각자 만든 창작물을 활용해 내년 2월 개최될 동계올림픽 응원 행진에 참여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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