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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 김환균 PD 檢 출석 “국정원 공작일 줄이야…”
-PD수첩 제작진 4번째 참고인 조사
-2010년 돌연 비제작 부서로 쫓겨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27일 김환균 MBC PD를 참고인으로 불러 피해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김 PD는 “누군가가 줄을 쥐고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은 했으나 청와대가 기획하고 국정원이 공작했다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금 2010년 문건 중심으로 조사한다고 들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부터 박근혜 정부 시절까지 언론파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방송 장악’의혹과 관련해 김환균 MBC PD가 공영방송 종사자들의 피해사례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MBC는 2010년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 책임 프로듀서이자 진행을 맡았던 김 PD를 돌연 비제작 부서인 MBC 창사 50주년 기념단 부단장으로 발령을 내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이 직접 진행자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이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이란 문건을 작성하고 공영방송 인사와 프로그램 제작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문건은 2010년 2월 16일 원 전 원장이 ‘MBC 신임사장 취임을 계기로 근본적인 체질개선 추진’이란 지시를 내려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MBC 사장은 김재철 사장이었다.

문건에는 MBC가 좌파 세력에 영합하는 편파보도로 여론을 호도해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다며 ‘좌편향’ 인사와 프로그램을 퇴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김 PD를 비롯해 전날 최승호 PD와 이우환 PD, 정재홍 작가를 조사하는 등 ‘PD수첩’을 둘러싼 국정원의 MBC 외압 정황과 피해 사례를 조사하는 데주력하고 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도 이날 오전 11시 소환돼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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