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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번역자를 찾습니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 출판사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 영어 원문을 출제 문제로 내고 번역자를 공개 모집해 화제다.

새움출판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인과 바다’의 중반부의 한 대목을 제시하고 바른 번역 원고를 제공한 번역자를 선정, 향후 출간할 고전 문학 작품 번역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선정된 번역가가 원할 경우 정직원 채용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새움출판사 페이스북 캡쳐]

번역용으로 제시된 영어문장은 대어와 사투를 벌이기 직전, 노인이 놈을 제어하기 위해 든든하게 물고기로 속을 채우며 한 방의 순간을 기다리는 대목이다. 출판사는 번역 참고용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등 기존 번역본도 함께 제시했다. 이들은 공히 인정받고 있는 번역본이지만 서로 차이가 난다.

출판사가 번역판을 낼 때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원문에 충실한 직역을 지향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문화권에 맞는 보다 융통성있는 번역에 시적 창작까지 허용하는 등 다양하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는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는 입장으로, 원문에 얽매이지 않는 번역을 시도했다. 이와 관련, 작가 한강도 “번역이 원문의 감성을 잘 살려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주간은 이번 공모의 바른 번역의 기준으로 “의역을 넘어선 오역은 바람직하지 않다. 원문에 충실한 직역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시중에 나와있는 세계 고전의 경우 종래 일본어 중역본에서 원본 번역으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문장이 구태의연하고 오역도 다수 발견되는 상황이다.

새움은 최근 오역의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어린왕자’를 프랑스판 원문과 영어판 번역 버전, 한글판을 한데 실어 출간한 적이 있으며, 올해 중 ‘허클베리핀의 모험’‘톰소여의 모험’‘햄릿’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번 영어권 번역자에 이어 불어, 독어권 번역자도 공개모집한다는 방침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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