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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선 비행기 지연 급증...제주 등 포화가 원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국내선 비행기의 지연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와 김해, 김포 등 주요 거점 공항들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최근 5년사이 4.2배나 늘어난 것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국내선 공항의 항공기 지연율이 2012년 4.4%에서 2013년 5.5%, 2014년 7.5%, 2015년 10.4%, 2016년 18.6%로 연차적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4.4%였던 지연율은 지난해 18.6%로 5년 사이 4.2배 급증했다. 운항편수로는 2012년 1만3074편이 지연되었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무려 7만0191편이나 제 시간에 떠나지 못한 것이다.


지난 5년새 지연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항은 여수공항으로 2012년 1.8%에서 2016년 9.2%로 5배 넘게 급증했으며, 김해공항과 사천공항이 2012년 대비 각각 4.8배 급증했다. 김포공항의 경우에도 지난 2012년 3.7%였던 지연율이 지난해 16.4%로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편수로는 제주공항에서 지난 2012년 5921편에서 지난해 3만5972편으로 6.1배 급증했으며, 김해공항과 김포공항도 2012년 대비 각각 5.8배, 5.4배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연율이 가장 높았던 공항은 군산공항으로 지연율이 무려 26.2%에 달했으며, 제주공항 23.8%, 광주공항 16.7%, 김포공항 1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2015년까지 한 자리수에 머물러있던 지연율은 지난해 급격하게 두자리수로 2배 가까이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연편수 또한 지난해 갑작스럽게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편수로는 지난해 김포공항에서 국내선 전체 운항편수의 33.0%에 해당하는 12만4177편이 운항돼 가장 많았던 반면, 지연편수는 제주공항에서 국내선 전체 지연편수의 51.2%에 해당하는 3만5972편이 지연돼 가장 많았고, 김포공항에서도 전체 지연편수의 29.0%에 해당하는 2만0384편이 지연운항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내선 운항편이 37만6586건에 달하는 등 항공교통이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등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서고 있는 일부 공항을 중심으로 지연율 또한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교통이 대중교통화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공항케파를 늘리고 지연율을 낮출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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