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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내년 OLED 투자감축 LG·중국업체서 돌파구 찾는 장비기업
AP시스템·아이씨디 등 주목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ㆍ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를 상대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 장비 기업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중국 CSOT와 공급계약을 추가한 AP시스템,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아이씨디 등이 대표적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ㆍ소형 OLED 패널에 대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규모는 생산능력 기준 월 3만장(30K)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월 12만장(120K) 규모에 달했던 신규 투자가 올해 4만5000장(45K)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어,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규 공장인 A4 공장에 대한 시설 투자는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폰 이후 OLED 패널의 수요처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61% 감소한 5조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를 주력 고객사로 상대하는 OLED 장비 기업 AP시스템의 매출처 다각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레이저결정화(ELA)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 공급해온 이 회사는 올해 중국 패널 업체인 BOE, GVO, CSOT 등과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중국 업체를 상대로 한 수주 규모만 월 10만5000장(105K) 규모에 달하며, 금액 역시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국내 고객사를 상대로 했을 때보다 장비의 단가와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익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플렉시블 OLED용 건식식각 장비를 주로 공급해온 아이씨디 역시 3분기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관련 매출의 감소분을 LG디스플레이, 중국 업체를 통해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A3공장 증설,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L7-1)의 OLED 전환 사업이 상반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 하반기 이후로는 중국 업체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한 매출이 본격화해 외형과 수익성 향상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아이씨디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161% 증가한 3260억원, 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추정했다. 

최준선 기자/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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