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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美 백악관ㆍ국무부 고위관계자와 오찬…“또 한번의 한반도 전쟁 막아야”
-康 장관, 美 국무부 고위급 실무자들과 오찬…한미공조 강조
-민주당 마키 상원의원과 면담…마키 “군사옵션, 남북한에 혼란만 초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강 장관이 토마스 섀넌 정무차관과 수잔 손튼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와 오찬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핵문제를 다루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실무자 격려차원에서 이뤄진 행사”이라며 “섀넌 정무차관과 손튼 차관보, 매슈 포틴저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 등을 초청해 오찬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찬자리에서 평화적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장관은 이날 오찬에서 한반도에서의 긴장고조를 막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긴밀하고 견고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토론회 기조연설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미국의 선전포고로 모든 자위적 대응도 가능하게 됐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과 관련해 “북한이 추가도발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쉽게 통제불능상태에 빠질 수 있는 이(한반도)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나 긴장고조를 막도록 한국과 미국이 함께 빈틈없고 견고하게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또 한 번의 전쟁은 있을 수 없다”며 “전쟁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 세계에 참혹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대북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대화로 끌어오기 위한 외교적 도구임을 강조하며 “북한을 붕괴시키려는 게 아니라 북한을 진지한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재와 압박은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제재와 압박은 반드시 강력한 억제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미 상원 의원회관에서 상원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마키 의원(매사추세츠)을 만나 대북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새로운 유엔 결의를 통해 제재와 압박이 강화됐으나 궁극적 해결책은 외교적이고 정치적인 것이어야 한다”면서 “이 점에서 당신이 우리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마키 의원은 지난달 중국 단둥 방문 사실을 언급하면서 “당시 북한 경제가 단지 원유가 아니라 압록강변 국경을 따라 이뤄지는 ‘물물교환 경제’, 즉 위조지폐 등의 생산과 교환에 의해 돌아간다고 보고받았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 북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현 행정부가 고려하는 군사적 옵션을 피할 최선의 방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키 의원은 “일단 군사적 옵션에 들어가면 해결책이 없이 남북한에 혼란스러운 상황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군사옵션을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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