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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순, 딸 죽음도 김광석 죽음도 “경황없었다” 일관…의혹 증폭
- “저작권, 서연이가 크면 주려고 했다”
- “응급처치 하느라 남편 119 신고 늦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가수 고(故)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가 딸 서영 양과 김씨의 죽음과 관련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해명하겠다며 언론 인터뷰에 나섰지만 “경황이 없었다”는 태도로 일관해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서 씨는 지난 25일 JTBC뉴스룸 인터뷰에 나와 딸 서연 양의 사망신고도 하지 않고 법원에 알리지 않은 것이 김 씨 친가와의 저작권 및 저작 인접권 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서 씨는 서연양이 사망한 경위에 대해 “겨울에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자다가 갑자기 물을 달라고 하면서 쓰러졌고 응급차를 불렀다”고 회상하며 “엄마를 불러야 하는데 (저작권) 소송이 안 끝나서 힘들었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린다는 것이 겁도 났다“고 말했다. 딸의 죽음을 왜 주변에 알리지 않았느냐는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서씨는 “아빠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도 그렇고 저 혼자서 서연이 부조금을 받는 것이 그랬다”며 가족들에 대해서도 “같은 해 4월 자신의 부친이 세상을 떠났고 돈 문제로 엄마, 언니와 감정이 나빠져 연락도 안했기 때문에 알리지 않았다”며 자신의 입장을 변호했다. 

[사진=JTBC 화면 캡쳐]

특히 시댁에도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시댁이 서연이를 찾지 않고 안부도 묻지 않았다“면서 ”서연이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연락을 할 줄 알았는데 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돌렸다.

시댁과의 합의에 따라 김씨의 부친이 사망했을 경우 저작권을 승계 받게 돼 있는 서연 양의 사망신고를 미룬 것이 시댁과의 저작권 및 인접저작권 항소심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서연이가 미성년자였다. 이미 그거는 아버님이 2004년에 돌아가셨을 때 4개 판권을 주기로 했을 때 끝났어야 했다”며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서연이가 권리가 있어도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제가 관리를 했고 서연이가 크면 제가 주려고 했었다”며 서연이가 갖게 될 권리를 가로채기 위해 사망신고를 미룬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망신고를 하지 않아 대법원에서도 서연 양의 죽음을 모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저는 신고를 해야 하는 줄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서씨는 서연양의 사망신고를 미루다 과태료를 물기도 했다. 손 앵커가 보통 사람의 경우 딸이 사망을 했다면 과태료를 낼 때까지 안 하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10년 전 얘기고 장애우가 죽은 얘기라서. 장애우 엄마마음들은 꼭 그래서가 아니다”며 의도성을 부인했다.

그는 남편 김광석 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의 책임을 부인했다.

김광석이 사망한지 50분이 지난 뒤에야 119 신고를 한 것에 대해서 ”중간에 방에서 나오니 안 보여서 보니까 침대 옥상에 올라가는데 기대어 있다. 들어가 자지 왜 여기 있어. 술을 많이 마셨나. 그게 줄이 축 늘어져 있고 응급처치를 제가 했다. 살아있는 줄 알고”라며 “50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황이 없으니까”라고 했다. 서연 양에 이어 김씨의 죽음에 대해서도 경황이 없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자신을 변호한 셈이다.

당시 인터뷰에서 “술 먹고 장난치다 그런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물어보는 말에 정신이 없으니까 연극처럼 간 것 같더라. 그런 얘기가 와전된 것 같다”며 오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서씨의 오빠가 아래층에 함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래서 바로 119를 부른 게 아니고 오빠를 불렀다”고 해명했다. 김 씨의 죽음에 대해 계속 질문을 받을 것 같다는 손 앵커의 마무리 멘트에 “미스터리한 음악인이 있으면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저를 의심할 수도 있고. 저도 죽으면 미스터리하게 되겠네요”라며 공격적인 태도는 보이기도 했다.

서 씨는 서연 양 죽음에 대한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이 사건과 관련 검찰이 재수사를 지휘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만간 서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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