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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 “이유 없이 당했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최근 부산ㆍ강릉 여중생 집단폭행 등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학교 폭력 피해자 10명 가운데 3명은 이유 없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612명을 대상으로 ‘학내 폭력 실태’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45.1%가 ‘학교 생활 중 폭력을 당해 신체적/정신척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상대방이 피해를 가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8.6%가 ‘이유 없이(복수 응답 가능)’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인 악감정으로(22.1%)’, ‘선후배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17.7%)’, ‘잘못에 대한 응징으로(9.8%)’, ‘상대방의 술버릇 때문에(5.6%)’ 등이었다.


폭행 유형으로는 ‘모욕성 발언 및 욕을 들었다(31.6%, 복수 응답 가능)’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억지로 술을 먹였다(10.4%)’, ‘얼차려를 받았다(10.1%)’, ‘뒷통수를 맞았다(9.6%)’ 등의 의견이 이어졌고 ‘성희롱을 당했다’는 답변도 6.3%나 됐다.

‘폭력의 가해자’는 ‘선배(53.3%)’, ‘피해를 입은 후’에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42.8%)’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응답자의 71.2%가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답했다. 이어 ‘왕따를 당할까봐 혹은 학교 생활이 힘들어질까봐(11.9%)’, ‘누구나 거쳐가는 관례이기 때문에(10.2%)’,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기 싫어서(4.3%)’, ‘내 잘못으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1.7%)’ 순이었다. 기타로는 ‘어차피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라는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학내 폭력(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응답자의 86%는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근절되어야 한다’라고 답했으며 ‘지나치지 않는다면 일어날 수도 있다(11%)’, ‘조직의 기강을 잡기 위해 꼭 필요하다(2.9%)’ 순으로 나타났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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