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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인 만난 文대통령, “北核 이후에도 韓 경제 안정적…지금이야말로 투자 시점”
[뉴욕=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경제인과 만나 지금이 한국 경제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ㆍ경제인과의 대화’에서 “세계 금융과 경제 중심인 뉴욕에서 세계 경제 흐름을 좌우할 금융ㆍ경제 지도자분들께 한국 경제를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에 위기요소가 없는 건 아니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2000년대 이후 고용없는 성장, 저성자이 고착화됐고 양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다른 선진국도 비슷한 상황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한다”며 ‘사람 중심 경제’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ㆍ소득주도 성장 ▷적극적 재정정책 ▷혁신성장 ▷4차산업혁명위원회ㆍ중소벤처기업부 설립 ▷탈원전ㆍ신재생에너지 확대 ▷공정경제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등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용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FTA 발효 이전인 2011년과 비교해 세계 무역이 12% 감소한 상황에서도 한미 교역은 오히려 12% 증가했다”며 “미국산 소고기가 한국 식탁을 점령하고 있고 미국산 자동차도 수입이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FTA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기가 시작됐다”며 “한국은 성실히 임할 것이나 한미FTA 효혜성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FTA 유지가 미국 기업에 한국시장 진출의 필요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위기도 주요한 화두였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어떤 경우라도 평화적 방법으로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난 60여년간 북한과의 대치상황에서도 꾸준히 발전한 한국경제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9월 3일 북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는 2.3% 올랐다”며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오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생길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헨리 트래비스 KKR 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 미국 금융계 리더 8명과 사전환담도 가졌다. 특히 슈워츠만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자문기구, 전략정책포럼의 의장을 지내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분야 조력자이다.

본 행사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 등 투자은행, 스타우드 캐피털 등 자산운용사, CBSㆍNBC 등 언론사 고위급 인사 등 2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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