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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스팅보트 국민의당, 이번에는 찬성?
우호 분위기 속 “해봐야 안다”

“이번에도 한두 표 싸움이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두 표가 모자라 국회 인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는 21일 국회 표결이 이뤄지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운명도 김이수 후보자 때 처럼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당내에는 김명수 후보자 표결 때보다 찬성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결과를 봐야 안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재석 의원 중 과반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299명 의원 모두가 재석한다고 가정하면 가결을 위해서는 150표의 찬성이 필요하다.

찬성을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121명)외에 정의당(6명), 새민중정당(2명), 정세균 의장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 130표의 찬성표가 확보된다고 가정하면, 가결을 위해서는 20표가 더 필요하다. 보수색채가 뚜렷한 자유한국당(107명),바른정당(20명), 대한애국당(1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질 경우, 국민의당 40명중 절반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는 얘기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임명동의안을 두고 찬반이 갈려 있지만 찬성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전하는 당내 의원들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당의 한 초선 의원은 2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이수 후보자 때보다는 찬성 분위기 있다”며 “22명 찬성, 18명 반대 정도로 보이며, 찬반이 크게 차이는 나지는 않을 것으로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김이수 후보자를 반대했던 의원들 몇 분 중에 이번에는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원들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통화에서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서도 처음에 반대 입장이었다가 찬성으로 돌아선 의원들도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의견 표시를 하지 않아 찬성표가 더 많아 보이는 것일 뿐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찬성한다고 표시하는 의원들이 많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은 반대를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보다 의견을 유보하겠다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분위기는 전하는 사람에 따라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 표결결과가 나와야 안다”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김이수 후보자때 반대표를 던진 사람들이 그대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김이수 후보자 때와 비슷한 표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김이수 후자 표결때도 찬성분위기가 많아 통과될지 알았다”며 “까봐야 안다”고 했다.

이번에도 결국은 한 두 표 차이로 김명수 후보자의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이수 후보자의 표결 때, 293명의 재석 의원중 145명이 찬성표를 던졌는데 이는 과반(147표)에서 2표가 모자라는 결과다.

결국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당 의원의 설득이 필수적이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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