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오케스트라ㆍ뽐내기 대회 등 행사 ‘풍성’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복을 입은 3000여명 시민들이 ‘강강술래’를 하며 광화문광장을 수놓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22~24일 세종로 광화문광장, 자하문로 상촌재 등에서 ‘종로 한복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한복, 한옥, 한글 등 우리 전통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종로구가 한복의 아름다움을 국내외로 널리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에 이어 2회차로 개최되는 이 날 축제는 구가 주최하고 종로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축제는 다채로운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광화문 광장에선 각종 공연들이 펼쳐진다. 신명대(大) 강강술래와 한복 오케스트라, 한복 뽐내기 대회, 경기도립무용단의 퍼포먼스 등이 무대를 달굴 준비 중이다.
볼거리와 체험의 장으로 장식되는 잔디마당에선 줄타기, 길놀이, 거리예술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상촌재에서는 한복 토론회ㆍ전시회도 마련된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인 김종심, 박종숙과 함께 시민들이 선보이는 광화문광장 ‘시민대화합 강강술래’다.
서울예고 학생 등 모두 3000여명이 참여, 은은한 불빛 아래 원을 그리면서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강강술래는 방문객도 바로 동참할 수 있도록 진도 강강술래 중에서도 쉽고 재미있는 문지기놀이, 개골이타령, 손치기ㆍ발치기 등으로 구성된다. 축제기간인 22~24일 모두 3회에 걸쳐 볼 수 있다.
22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지휘하는 한복 오케스트라’ 공연이 기대를 모은다.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 뉴월드 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 무대의상은 한복이다. 한복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한복으로, 모던하면서도 전통 한복의 선을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이다.
평소 한복을 사랑하는 내ㆍ외국인을 위한 한복 뽐내기 대회는 23일 예선, 24일 본선으로 진행된다. 심사에 따라 으뜸상, 버금상, 돋움상도 돌아간다. 이 외에도 성균관 유생이 임금에게 뜻을 전하는 ‘유소문화’를 성균관대 학생들이 그대로 재현하는 ‘2017년 고하노라’, 권원태 연희단이 이끄는 줄타기 공연 등도 행사기간 방문객을 기다린다.
상촌재에서 이뤄지는 토론회는 ‘종로의 품격, 오늘의 한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한복이 없는 방문객을 위해 현장에서 한복을 빌려주는 한복체험 부스, 한복을 입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한복 포토존 등이 대표적이다.
각종 공연으로 풍성해질 광화문광장 잔디마당에선 행사 기간 한복 디자이너가 나서 한복 바르게 입는 법을 알려주는 ‘종로의 기록, 손의 기억’ 부스도 들어선다. 이어 유리공예, 전통매듭, 한복 메이크업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복 놀이터’와 한복, 규방소품 등을 판매하는 ‘전통마켓’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있다.
먼저 현장에서 진행되는 ‘비밀 미션’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테디베어 인형을 받을 수 있다. 종로한복축제 인스타그램(@jongnohanbok) 계정에 축제현장 사진을 찍어 올리면 선착순으로 ‘테지움 서울’ 입장권도 수령 가능하다.
구의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방문해도 초성퀴즈, 해시태그와 함께 한복 인증샷 찍기 등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한복과 어울리는 한복 장식품을 받게 된다.
한편 행사는 종로티비 공식 홈페이지(http://tv.jongno.go.kr)와 종로 유튜브채널로 실시간 감상해도 된다.
구 관계자는 “관내 문화예술기관과 박물관, 미술관, 음식점, 생활문화장인 등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시민주도형 대표축제”라며 “행사 이외에도 한복만 입으면 쏟아지는 혜택이 무궁무진하니 확인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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