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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사무총장 ‘北核중재안’ 부상…文대통령 “적극 호응”
[뉴욕 = 김상수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3시간여의 비행 끝에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 이후 곧바로 구테헤스 사무총장과 만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면담 이후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북핵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ㆍ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고 사무총장의 대화 중재 노력에 한국 정부는 적극 호응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테흐스 총장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북핵 문제에서 좋은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수차례 전달해왔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사무총장에게 중재 노력을 당부했고, 그 노력의 형태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다”며 “원론적이고 포괄적으로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 결의 이행을 강조했다. 이에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북핵문제의 심각성, 엄중함에 비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한다”며 “우리 정부와 긴밀한 협력 하에 가능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심을 표명하며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을 강조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대화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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